애플 신학기 프로모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 주문 완료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 주문 완료

---

반갑다, 솔샘이다.

애플의 연례행사인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이 올해도 마찬가지로 2021년 1월 7일부터 3월 16일까지 시행된다. 미국, 일본, 인도 등 해외에서도 매년 시행 중이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올해 한국에서의 신학기 프로모션 진행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역시 고객 친화적(?) 기업인 애플은 역시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 "고객님, 영어 할 줄 아세요?" 갤럭시탭S7+와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놓고 어느 것을 구매할까 계속 고민했으나 아직은 갤럭시탭 S펜의 필기감보다 아이패드의 앱 생태계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애플 펜슬의 필기감은 케미꽂이나 다른 펜촉을 끼워 개선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쏘랴 결정을 마치고 필자도 프로모션 시행 첫날 새벽에 주문을 마쳤다.

---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와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는 대학생과 학부모, 교수를 대상으로 애플의 제품을 정가 대비 5~10% 내외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교육 목적의 기기인 맥과 아이패드, 맥과 아이패드의 액세서리, 애플케어 플러스에 대해서만 할인을 진행하며 아이폰, 애플 워치 등은 해당 사항이 없다. 애플이 아이패드는 유튜브 머신 용도가 아님을 공언한 셈이다.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은 교육할인 제품에 20만 원 내외의 추가 증정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다. 예년에는 비츠 헤드폰을 제공했으나 2021년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에는 19만 9천 원 상당의 에어팟 2세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에어팟은 바로 중고나라, 당근마켓 판매 각이다. 에어팟이 필요한 사람은 당근마켓에 주야장천 쏟아져 나올 미개봉품을 노려보시라. 상세한 이용약관은 후술 된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애플 교육할인 약관]

구매 대상	대학생, 대학원생, 신입생, 학부모
	교수, 교육자, 교직원
	교육부 소속 공무원
행사 기기	Mac, iPad, Apple Care+, 액세서리
구매 제한	1년에 1대 : iMac, Mac mini, Macbook
	1년에 2대 : iPad

에어팟은 맥에 하나, 아이패드에 하나씩 제공된다. 에어팟 증정 수량 제한이 있기에 사재기는 할 수 없다. 이렇게 고객들은 곧 출시될 에어팟 프로 2세대가 발매되기 전 구세대 에어팟 재고를 처리하게 된다. "사랑합니다. 팀 요리사님."

주문 완료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교육할인 스토어에 접속해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 Wi-Fi 128GB 모델을 주문했다. 애플 케어 플러스, 애플 펜슬 2세대도 같이 구입했으며 별도의 액세서리는 구입하지 않았다. 매직 키보드 살 바에 아이패드 8세대 하나를 더 사고 만다.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에는 애플 케어 플러스 또한 20% 할인이 적용된다.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폰, 맥보다 애플케어 플러스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총구입액은 1,444,000원이다. 주문 뒤에는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주문 확인 메일이 발송된다.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할인 인증

교육할인 적용 시 애플에서 교육할인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다. 온라인에서 구입할 경우 인증 메일을 요구하며 오프라인 애플스토어에서는 신분증과 증명서를 지참해 확인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교육할인 인증을 랜덤하게 진행하기에 대학생이나 교수가 아니더라도 구입할 수 있으나 "안 걸리면 장땡."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에는 깐깐하게 검수한다고 한다. 물론 모두에게 인증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자격 여부 확인에 필요한 정보.

필자에게는 가차 없이 '조치 필요'라는 제목의 인증 요구 메일이 발송됐다. 조치 요구 메일은 결제 후 3시간 뒤에 도착했다. 정보 공개 동의서와 최신 학생증 앞면 또는 최신 입학 허가서를 메일로 전송하라는 내용이다. 정보 공개 동의서는 메일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pdf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자격 여부 확인 메일.

정보 공개 동의서와 재학 증명서, 신입학 증명서, 학생증 등의 사진을 애플에 메일(edu_bts_ko@apple.com)로 제출하면 된다. 메일 주소에 BTS가 적혀 있다. 의문의 국뽕. 본인은 갓 제대한 군 휴학자라 휴학 증명서를 인쇄 후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정보 공개 동의서는 휴대폰에서 작성 후 캡처해 첨부했다. 이름, 기관, 문서 효력만 확인 가능하면 되기에 굳이 스캔까지 할 필요가 없다. 자격 여부 확인 메일을 보낼 땐 주문 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자격 여부 확인은 3일 이내에 완료되며 요구 메일 전송 후 2일 이내에 답장이 없을 시 주문이 취소된다고 하니 서둘러 처리하자. 본인은 저 날 급하게 다른 서류를 작성하느라 계속 밤을 새우고 오전 11시 반이 넘어 메일을 확인하는 바람에 받자마자 바로 전송하지 못했다.

Acknowledgement of your email/submission

자격 여부 확인 메일을 보내고 나면 곧바로 문서 접수 확인 메일이 회신된다. 승인과는 관련이 없고 잘 도착했다는 뜻이므로 애플의 교육할인 허가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객님은 교육 특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정보 공개 동의서와 휴학 증명서를 보내고 이틀 뒤 교육 특가 승인이 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이후 주문 확인 메일이 한 번 더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주문한 제품의 배송이 시작된다.

---

남은 것은 배송뿐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확인해보니 아이패드 프로, 애플 펜슬 2세대, 에어팟 2세대 중 애플 펜슬이 가장 먼저 배송되고 에어팟이 가장 늦게 배송될 예정이다. 결제할 때는 분명히 재고가 없다며 오프라인 픽업이 안 된다는 안내 사항이 명시됐었는데 인터넷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잘만 픽업하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애플 펜슬은 군포에서 바로 배송중이며 아이패드와 에어팟은 중국에서 넘어올 듯하다.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인기가 더 많은 것인지 에어보다 프로 4세대가 배송 일정이 더 빠르다. 하지만 나는 12.9인치의 시원한 대화면을 위해 에어는 후보에서 배제했다. 다들 대화면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성능을 더 중요시하는 듯하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올해 1분기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미니 LED 차용과 인플레이션, 감성 섞인 거품 책정으로 출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필자는 에어팟이나 받자는 마음으로 프로 4세대를 구입했다. 1분기에 출시되면 아이패드를 3월 새 학기에 바로 쓰지 못해 더는 기다릴 수 없기도 했고 애플의 놀라운 가격 정책을 가늠하기도 어려워 필자는 프로 4세대를 선택했다. 만약 더 세밀한 소자가 구현하는 개선된 화질, 변모할 폼팩터를 원한다면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 대신 에어팟은 못 받지롱!"

아이패드를 보관할 파우치는 아이패드를 주문하기 1주일 전에 이미 구매해놨으니 이제 케이스, 애플 펜슬 펜촉만 추가적으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작년 2월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할 시 구매액의 10%를 캐시백하는 행사를 한시적으로 진행했으니 국민카드 이용자는 혹시 모르니 일단 이벤트를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대신 장담은 못 한다. 요즘 카드사들도 코로나 19로 인해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아니면 뜬금없이 삼성카드가 나설 수도... 계열사 팀킬;;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은 21년 3월 중순까지 진행되니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천천히 고민해보시라.

---

감각의 숲, 솔샘 / Build a bette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