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 인화 사이트 -
반갑다, 솔샘이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해서 예전에 찍어둔 증명사진을 집에서 찾아봤다. 내 기억에 최근 몇 년 간 사진을 여러 번 찍었던 것 같은데 그나마 갖고 있던 실물 사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관에 가서 찍는 바람에 얼굴이 퉁퉁 부어서 호빵처럼 나온 것밖에 없었다. 물론 본판 그대로 사진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평상시 대비 눈 크기는 절반, 얼굴 윤곽은 1.5배에 달했다! 머리 모양은 표고버섯 스타일에 표정은 무슨 이산화황이나 CS가스에 찌든 두꺼비 같았고 전반적으로 불어 터진 딤섬 느낌? '사진관 아저씨는 분명 사람 얼굴을 촬영했는데 왜 음식 사진이 나온 거지?' 과장하면 동일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그래서 그 망한 비비고 왕만두 사진은 가차없이 찢어 버렸고 가까스로 예전에 촬영한 다른 사진 파일을 내 메일함에서 찾아냈다. 이 파일마저 없었다면 귀찮게 또 사진 찍으러 가야 할 뻔했다.
사진을 다시 찍진 않더라도 사진 파일을 인화하려면 사진관에 방문해야 했는데 코로나 19가 진정되지 않고 더욱 확산되는 상황에 외출하는 것이 꺼려졌다. 사실 밖에 나가기가 귀찮았다. 오프라인에서 증명사진 인화하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싫었고. 그래서 네이버에 '증명사진 인화'라고 검색해 온라인 증명사진 인화사이트 업체를 발견했다. 업체명은 '스튜디오 가호'다.
1. 주문
주문자 재량에 따라 보정 여부, 사진 규격, 비율, 개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관에서 촬영한 사진 파일, 집에서 즉석으로 촬영한 사진 모두 다 보내면 알아서 인물과 배경을 보정해준다. 굳이 보정이 필요 없다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들은 정자세로 사진 찍기가 어려운데 틀어진 얼굴 방향까지도 보정해준다고 한다.
사진 규격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두 3.5x4.5cm이고 여권의 경우 얼굴 길이가 3.2~3.6cm이어야 한다. 상세한 규정은 후술된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 민원안내 및 신청 | 민원24 | 정부24 (gov.kr) / 적성검사/면허갱신 |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safedriving.or.kr) /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passport.go.kr)]
우선 카카오톡을 통해 업체에 사진을 보내고 상담한 후 결제하면 된다. 나는 이 절차를 모르고 사이트에서 결제부터 하고 카톡을 보내버렸다. 카카오톡 상담은 24시간 언제나 가능하다. 주인장님이 깨어 있을 때면 부담 없이 메시지를 보내면 되겠다. 당일 배송 마감 기한은 오후 2시이다.
규격 선택 옵션은 총 10가지다. 반명함 사진 12매, 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 사진 10매, 여권 사진 10매 외에도 각각 5매씩 섞어 10장을 구매할 수도 있다.
보정 선택 옵션은 총 4가지로 이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한다. 무보정 무편집 인화(+0원), 무보정 사이즈만 조절(+2,000원), 기본 보정 및 규격 맞춤(+5,000원), 시안 확인 무제한 보정(6,000원)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규격, 보정 옵션을 선택한 후 추가적으로 사진을 더 주문할 수도 있고 옷 색상 변경(+2,000원), 귀 합성(+2,000원), 배경 색상 합성(+4,000원), 머리 합성(+5,000원), 정장 합성(+5,000원) 등도 가능하다.
실물 사진을 수령하지 않고 보정 사진 파일만 전송받는 것도 가능하다.
본인은 추가적인 합성이나 보정은 필요가 없어서 반반(면허5+반명함5), 무보정 사이즈만 조절(+2,000원) 옵션에 반명함 12매 추가(+3,000원)로 사진값은 22매에 7,000원, 배송비 3,000원을 더해 총 10,000원에 구입했다.
12월 23일 수요일에 저녁에 주문해 24일 목요일에 배송이 시작되었고 크리스마스였던 25일과 주말을 건너 28일 월요일에 등기로 수령받았다. 우체국 등기는 토요일에 배송하지 않으므로 월요일~목요일에는 오후 2시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수령이 가능할 것이다. 빠른 배송은 좋다.
2. 수령
등기를 수령했다.
굉장히 아담한 등기가 도착했다. 사진 몇 장 보내는데 굳이 상자를 쓸 필요는 없으니까.
반명함 사진(3x4cm)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3.5x4.5cm)이 각각 비닐봉투에 담겨있다.
본래 사진 파일에서 노란기가 살짝 빠진 느낌이었다. 색감은 이 정도면 괜찮게 나온 것 같다. 다른 업체는 사진 인화까지만 해주고 절단은 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던데 이 곳에서는 정성스레 잘라서 보내주었다.
사진 22매에 7,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절단 서비스, 빠른 배송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굳이 사진관이나 대형 문구사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도 인화 사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독자들도 필요하다면 이런 인터넷 인화 업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튜디오 가호 바로가기]
감각의 숲, 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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